'대통령 집무실에 걸린 그림' 픽셀킴, 노화랑서 개인전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에 걸린 그림으로 유명세를 탄 화가 픽셀 킴(김현우)이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파랑과 노랑, 주황색 바탕에 수학 공식을 빼곡하게 쓴 작품은 픽셀 킴의 호기심과 집념이 담겨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장애 화가로 살면서 느낀 감정과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사진을 확대하며 이미지가 깨질때가 보기 좋아하는 그는 자신의 삶의 기억들을 '픽셀'이라는 조형 요소에 담아낸다. 전시 제목을 '3시 20분 픽셀의 기도'라고 붙인 그는 그동안의 화업을 ‘열정의 산물’로 규정했다. 자신의 그림을 ‘정신성(精神性)과의 조화를 통해 현실 세계를 담아내는 방식’이라고 했다. 도형과 그래프 같은 수학공식이 빼곡이 담긴 작품은 물론 햄버거나 소지지 같은 현대인들이 즐겨찾는 먹거리, 애완동물을 팝아트형식으로 풀어낸 신작 등 30여점을 전시한다. 수학을 접목해 표현이 더욱 확장되고 과감해진 드로잉 작업도 풀어 놓았다. 수학 공식이 적힌 사연이 있다. 일반 고등학교에서 정상인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던 그에게 수학 수업은 미지의 세계였다. 수업 시간 내내 선생님이 칠판에 그린 도형과 그래프, 수학공식을 노트에 따라 적었고 그렇게 수십 권의 노트가 채워졌다. 2019년 화려한 '픽셀미학'인 ‘퍼시잭슨 수학 드로잉’시리즈가 탄생한 배경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픽셀’이라는 작은 단위의 요소들은 경험과 기억을 통해 확장되기도 하고 다양한 색감들로 펼쳐지기도 하며, 때로는 알 수 없는 수수께끼를 풀어내듯 화면을 채웠다. 그림에 집중한 몰아일체의 미학을 전한다. 픽셀킴 전시는 20일까지 열린다. 한편, 지난 2년 여간 노승진 사장의 건강 문제로 개점 휴업하던 노화랑은 아들인 사진·설치작가인 노세환씨가 운영을 맡아 이번 전시로 재개했다. 6월 전시는 요즘 MZ들에 인기인 이사라 작가 개인전이 열린다. 2024/05/03
한희원 작가 초대전 ‘生, 존재로부터’ GIST 오룡아트홀서 열려 지역을 대표하는 중진 화가로 미학적 사유의 화풍을 추구하고 있는 한희원 작가 초대전 ‘生, 존재로부터’가 오는 6월 28일까지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오룡아트홀에서 올해 세 번째 열리는 초대전으로, 한희원 작가가 제시하는 죽음과 삶에 대한 논제를 작가 특유의 두터운 질감으로 그려낸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존재로부터’를 비롯해 ‘생과 기억의 파편’, ‘존재의 추상’ 등의 작품에서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이기도 한 인간의 근원적인 존재와 삶의 본질을 느낄 수 있다. 한희원 작가는 1970년대 민중미술로 화단에 등단하여 약 46년간 자신만의 화풍을 확고히 구축해 온 광주의 대표 작가이다. 조선대학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한 한 작가는 전남연극제 무대미술상, 대동미술상, 원진미술상 특별상, 광주시민대상 문화예술부분 대상을 수상했으며, 약 70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저서로 ‘이방인의 소묘(코리아북스, 2020)’가 있다. 한 작가는 “예술은 삶과 동떨어져 관념 그 자체로 남아서는 안 되고 세상과 함께하고 함께 숨쉬는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끝없이 바라보고 만나는 절실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심 있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오룡아트홀은 지역민의 관심으로 성장한 GIST가 지역사회와의 교류 및 협력 강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행사·회의·강연·세미나 등을 위한 다목적 건물인 오룡관의 1·2층 내벽에 조성한 전시 공간으로 2022년 12월 제1회 초대전을 시작으로 이번 ‘生, 존재로부터’ 전시까지 총 9회의 전시를 통해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2024/05/03
[미술전시]아르떼케이 이선근· 사진작가 김영재 개인전 아르떼케이가 5월을 맞아 따스한 일상의 순간을 담은 서안나&키츠 2인전과 각자의 시간을 탐구한 이선근 개인전을 각 1층과 2층에서 선보인다. 반려동물과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을 따스한 정서로 담는 작가 서안나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변화하는 일상의 순간을 평온한 시선으로 풀어내는 작가 키츠의 작품과 함께 전시장 1층에서는 이선근의 개인전 'Perpetual'가 열린다. 각자가 놓인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시간을 탐구한 작업을 소개한다. 한편 아르떼케이는 미술품경매사 케이옥션의 100% 출자 회사다. 주목할만한 작가를 발굴, 지원하고 컬렉터와 연결하여 예술의 긍정적인 가치를 전달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전시는 17일까지. 사진작가 김영재 ‘길 끝에’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1010갤러리에서 9~21일 열린다. 전시 제목처럼 작가가 길 끝에서 만난 바다와 인간 군상에 대한 성찰적 작업을 보여주는 자리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바다 사진들과 숟가락으로 형상화된 인간군상 시리즈를 선보인다. 2024/05/03
삼화페인트, '지브리' 타카하타 이사오 한국 전시회 지원 삼화페인트공업은 8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타카하타 이사오展’에 친환경 페인트를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삼화페인트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문화·예술 분야 발전을 지원하고, 누구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다양한 전시회, 박람회를 지원·후원하고 있다. 이번에 지원한 전시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동 설립자인 타카하타 이사오 전시다. 타카하타 이사오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 빨강머리 앤 등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은 일본 애니메이션계 거장이다. 삼화페인트는 하얀색, 파란색, 라벤더색, 아이보리색, 브라운색 등을 활용해 깊은 감성과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공간을 연출했다. 관람객은 타카하타 이사오의 작업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전시에 적용된 페인트는 아이럭스 멀티 에그쉘로, 은은한 저광이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고 쉬운 오염 제거가 가능하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과 삼화페인트의 컬러 표현력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조성했다"며 "컬러전문기업이 주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함께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03
‘대전시 서예진흥원’ 문 열었다…정책으로 서예 진흥 대전시는 2일 서예진흥정책 전담 추진기관인 ‘대전시 서예진흥원’ 개원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개원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시의회 의원, 서예가들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시는 올해 초 서예진흥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수탁기관을 공모,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대전지회를 선정했다. 이후 직원을 공개 채용하고 지난달부터 개원을 준비해 왔다. 개막식은 서예의 발전과 진흥의 염원을 담은 ‘서예융성’ 축하 휘호 쓰기, 대전 서예를 대표하는 원로·중견 작가 70여명의 서예작품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중구 선화동 테크노파크 7층에 있는 서예진흥원은 서예교육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대전 서예단체 및 서예인 실태조사 등 서예 진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한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은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선생 등 서예 대가의 맥을 이어온 고장으로 대전광역시 서예진흥원이 앞으로 서예 진흥의 핵심 기관으로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2024/05/02
[미술전시]문재인 퇴임 2주년 기념전…황인철·다비드 마초 개인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기획한 '한껏 당겨진 은빛 활'전이 서울 중구 신당동 로즈앤라임(RnL)갤러리에서 6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다다프로젝트'로 표기된 기획은 문다혜씨가 전시기획자로 활동할 때 사용하는 예명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2주년 기념으로 마련했다는 이 전시는 김재남, 오세열, 이세현, 이열 등 4명의 그룹전이다. 10일 오후 6시부터 작가와의 만남과 크로매틱 하모니시스트 이병란의 미니 연주회가 열린다. 조각가 황인철의 ‘생명을 향한 꿈의 여정’ 개인전이 서울 광진구 뚝섬로 성수동갤러리(대표 박명호)에서 열린다. 작가 데뷔 40년을 기념한 이번 전시에는 3m넘는 대작을 비롯해 20점의 ‘생명’ 시리즈 작품을 선보인다. 금속공예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조형어법을 구축해온 작가의 작품은 육감적인 선의 흐름과 음악적 선율의 리듬감이 함께 만나 한 편의 음악을 시각화한 매력적인 작품들로 큰 흥미로움을 자극한다. 전시는 7일부터 6월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오는 25일까지 전시장 1층에서 1994년생 스페인 작가 다비드 마초(David Macho)의 국내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말을 죽일 수도 있는 엄청난 속도, 혹은 냉장고에서 잠을 자기 위해 사이즈 측정하기'라는 제목이 긴 전시 타이틀처럼 작은 사이즈의 화면에 인물과 사건을 빼곡하게 배치한 작품을 선보인다.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문화권과 상관없이 직관적인 마초의 시각 언어를 통해 삶과 열정, 두려움과 집착, 기억, 도피 등의 개인사와 사회 문화적 이슈가 얽혀 복합적인 '광기'로 점철된 그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2024/05/02
2024 천만장학회 공모전, 최고상(天) 김시온 등 33명 선정 '2024 천만장학회 공모' 수상 전시인 '제2회 천만 아트 포 영(ChunMan Art for Young)'이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 영등포구 삼천리빌딩 1층에서 열린다. 공모 지원자 총 712명 중 33명이 선정된 이 전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차세대 예술가의 작품을 살필 수 있는 기회다. 최고상인 천(天)은 김시온, 지(地)는 강현진·성유진 해(海)는 강민서·정서연·최지수 작가가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전시 참여 기회 뿐 아니라 天 장학금 1000만 원, 地 장학금 700만 원, 海 장학금 500만 원, 人장학금 300만 원을 각각 수여 받게 된다. 전시 기간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인기상 1명을 선정하고 추가 장학금을 제공한다. 天의 영예를 안은 작가 김시온은 개인적이고 경험을 반복되는 기계의 움직임을 통해 드러내는 작업을 해왔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작업에 대해 “사변적 이야기를 기술적인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풀어낸다. 자칫 어울리지 않을 수 있는 두 요소를 기계를 매개로 하면서도 그에 담긴 의미는 서정적이고 시적이다. 이는 매체에 대한 충분한 이해에 기반한다. 작업에 대한 작가의 충분한 고민이 드러나는 동시에 전체적인 작업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했다. 삼천리그룹 장학재단 천만장학회(이사장 박상원)가 운영하는 이 공모전은 현대미술 인재 육성 프로젝트 전시다. 지난해 첫 행사로 30인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제2회 ChunMan Art for Young’은 이전보다 확대된 규모로 평면, 입체, 설치, 뉴미디어, 디자인 등 시각예술 전 분야를 대상으로 2023년 10월 1일부터 2023년 12월 29일까지 공모를 실시했고, 총 712명이 지원했다. 이후 휘트니 미술관 큐레이터 로렌 영(Lauren Young), 도쿄도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토모코 야부매(Tomoko Yabumae)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면밀한 심사를 통해 최종 33인이 선발됐다. 한편 천만장학회는 삼천리그룹 창업주 고 이장균 회장의 장남인 고 이천득 님의 문학과 예술에 대한 사랑 그리고 차남인 이만득 현 삼천리그룹 회장의 인재 중시 및 사랑과 나눔의 실천 철학을 담아 형제가 사재를 출연해 1987년 5월1일 설립됐다. 두 형제의 이름을 딴 천만장학회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풍요롭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24/05/02
PKM 갤러리, 윤형근 파리 시기 작품 재조명 방탄소년단 RM이 좋아하는 작가로 더 알려진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故 윤형근(1928~2007) 작품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RM은 2022년 윤형근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솔로 정규 1집 '인디고(Indigo)'를 발매하기도 했다. 2일 서울 삼청동 PKM갤러리는 '윤형근/파리/윤형근'전을 개막했다. 2021년 '윤형근의 기록' 이후 국내에서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윤형근의 생에 두 번에 걸친 파리 시기와 그 전후에 주목한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1980년대 파리 체류 당시 몰두한 한지 작업과 그 전후 시점의 리넨 회화, 2002년 파리 장 브롤리 갤러리(Galerie Jean Brolly)개인전에 출품한 작품과 그 앞뒤 시기의 회화 등 국내 미공개 작품을 포함한 27점을 소개한다. 윤형근 작품은 하늘을 상징하는 ‘청색(Ultramarine)’과 땅을 상징하는 ‘다색(Umber)’을 섞어 가공하지 않은 천 혹은 한지 위에 스며들고 번지게 하는 작업으로 세계 속에서 한국의 단색화 미학을 대표해왔다. 작업의 과정에서부터 결과까지, 작위와 기교가 배제된 그의 작업은 삶과 예술의 일치를 추구한 작가의 이념과 맞닿아 있다. 프랑스 파리와의 인연은 1980년 12월, 군사독재 정권에 분노하고 좌절하면서다. 당시 윤형근은 파리로 떠나 그곳에서 자신이 탐구해 온 ‘천지문(天地門)’ 회화를 실험했다. 유럽 미술계의 맥락 속에서 힘을 잃지 않는 동시에 고유의 독자성과 보편적 감수성을 획득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싶어 했다. 좁은 작업실이라는 파리의 제약된 환경 속에서, 순수한 마포 또는 면포의 여백에 물감을 묽게 스미게 하여 천지의 합일과 회화적인 밸런스를 추구했던 기존과는 약간 다른 방식을 취했다. 동일한 물감과 기법을 쓰면서도 한국 고유의 재료인 한지를 활용하여 자신의 작업 의도를 보다 섬세하게 드러내는 작업을 추구해 나갔다. 약 1년 반 동안 파리에 체류한 후 스스로가 천착해 온 회화의 내용과 어법에 확신을 가진 시기다. 윤형근과 파리의 두 번째 인연은 2002년 장 브롤리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이다. 한국을 방문했던 화상 장 브롤리가 그에게 파리의 레지던스를 제공했다. 그는 현지에서 3개월간 머무르며 대형 회화들을 제작해 그해 가을 장 브롤리 갤러리에서 전시했다. 1991년 미국 미니멀리즘 대가인 도널드 저드(1928~1994)와 만남 이후 자신감을 가졌다. 구조적인 형태의 화면을 구축하던 윤 화백은 이 후 한층 더 깊이 있게 성숙해진 결과물을 이 파리 전시에서 선보일 수 있었다. 그의 회화성의 정수가 1980년대 초 1차 파리 시기에 한지의 작은 화면 속에서 세심하게 구현되었다면, 2000년대 초 2차 파리 시기에는 대형 캔버스 위에 보다 과감하고 힘 있게 표출된 셈이다. 올해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파리는 뉴욕과 런던을 거쳐 세계 현대미술의 거점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2023년 초에는 윤형근 작품전이 데이비드 즈워너 파리에서 개최되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PKM갤러리는 "윤형근의 파리 시기 전후 작업들을 재조명하는 일은 윤형근 작업 세계의 변모를 국제적이고 신선한 관점에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6월29일까지. 2024/05/02
세종문화회관, 공공 공연장 최초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 운영 세종문화회관이 국내 공공 공연장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연다. 세종문화회관은 '싱크 넥스트 24' 개막을 앞두고 오는 17~19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와이173'에서 팝업 스토어 '시어터 이즈 더 뉴 블랙'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국내 유일무이한 팝업 메카로 서울의 문화적 다양성과 잠재력을 상징하는 성수동에서 ‘공연장 경험’을 주제로 한 팝업을 통해 동시대 관객들에게 재미와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극장의 고정 관객 그 너머를 지향하는 움직임이며 제작극장 세종문화회관의 또 다른 도전”이라고 전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게임, 포스터 만들기, 영상 관람, 미디어 월 등을 공연장에서 즐길 수 있다. 오는 17~18일 '싱크 넥스트' 참여 예술가들의 무대를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쇼케이스가 진행된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김동하와 지난 시즌에 참여한 백현진이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팝업 '어터 이즈 더 뉴 블랙(THEATER IS THE NEW BLACK)'은 9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방문 예약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도 접수 및 입장이 가능하다. 한편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 라인업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공개할 예정이다. ‘싱크 넥스트'는 매년 여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이며, 시대를 선도하는 아티스트와 그들의 작품을 경계 없이 다양하게 소개하는 무대다. 지난해에는 12개 공연 중 9개가 매진을 기록하고 객석점유율 86%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24/05/02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혼돈의 미술시장 가격 하락·투자 손실 현실화" "기준 금리 동결, 높은 물가 상승률, 전망의 불확실성 등으로 현재 경제의 긴축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미술시장 역시 영향을 받아 당분간 조용한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대표 이호숙·정준모. 이하 ‘센터’)가 2024년 1분기 미술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혼돈의 시기"라고 정의하며 "미술품 가격 하락이 현실화 되면서 숨죽인 미술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1분기 국내 경매시장은 2023년 동기간 대비 조금 회복된 수치로 나타났다. 그러나 1차 시장, 유통시장은 거의 거래 움직임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미술품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는 분위기로, 해외 경매사들도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경매시장 총 1회 경매 전년 동기대비 6.81% ↑ 2024년 1분기(1월부터 3월까지) 국내 서울옥션, 케이옥션, 마이아트옥션은 총 7회의 경매를 개최했다. 낙찰 총액은 약 29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81% 상승했다. 판매 작품 수량은 500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10% 증가했다. 출품 취소 비중은 총 출품작의 약 5.42%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1%p 증가했다. 낙찰률은 약 65.19%로 전년대비 약 2.18%p 하락했다. 10억 이상에 낙찰된 작품은 총 2점으로, 두 점 모두 서울옥션 출품작으로, 최고가는 낙찰가 50억을 기록한 김환기의 ‘3-Ⅴ-71 #203 (1971)’, 13억 원에 낙찰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다. ◆해외경매시장 낙찰률 18.3% 하락 2024년 1분기, 크리스티(Christie’s), 소더비(Sotheby's)와 필립스(Phillips)의 매출은 2023년 1분기의 약 13.2억 달러 대비 10.8억 달러로 줄어, 18.3% 하락했다. 이는 2022년 대비 29.4% 하락한 결과다. 반면 전반적으로 하락한 매출 기록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는, 2024년 1분기에 매출이 전년 대비 11.2% 증가한 결과를 나타냈다.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는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뉴욕과 런던의 매출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2023년 1분기 대비 경매 횟수가 줄어들었으며 작품 수량도 감소한 데에 그 이유가 있다. 올해 1분기에는 2023년에는 166회에 달하는 경매 횟수가 151회로 줄었다. 또한 판매된 총 로트 수도 2023년 1분기의 19,846점에서 2024년 1분기에는 1만7905점으로 감소했다. 이는 오프라인 경매(16.6% 감소)와 온라인 전용 경매(4.5% 감소)를 통해 판매된 작품 수량이 줄어든 결과다. 모든 카테고리에서의 평균 경매 가격은 2017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66,350달러에서 60,113달러로 하락했다.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는 2024년 1분기 기간 동안 온라인 전용 매출로만 약 1.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의 약 1.47억 달러에서 겨우 3.4% 감소한 수치로 작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아트바젤 홍콩도 매출 감소 지난 3월 개최된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in Hong Kong)은 전년 대비 참여 갤러리가 증가, 40개국 242개의 갤러리가 참가하여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유럽, 미주, 아프리카 등에서도 다양한 갤러리들이 참여했지만, 참여 갤러리의 50% 이상이 아시아권 갤러리였다. 관람객 수는 전년 대비 1만1000명이 줄어든 7만 5,000명의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 바젤이 열리기 전 3월 19일, 홍콩의 광범위한 새 국가 안보법 통과로 홍콩이 중국 본토와 보다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서 홍콩의 자유로운 국제 허브로서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등장,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와 중국 컬렉터들의 불참이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고가의 작품들은 거래됐다. 빅토리아 미로(Victoria Miro)는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의 세 작품을 1100만 달러에 판매했고,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는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의 혼합 매체 작품을 350만 달러, 필립 거스턴(Philip Guston)의 작품은 850만 달러, 에드 클락(Ed Clark)의 작품은 중국 본토의 재단에 110만 달러에 팔렸다. 최고가 작품은, 하우저앤 워스, 윌렘 데 쿠닝(Willem de Kooning)의 ‘Untitled III’로 900만 달러로 알려졌다. 2018년 데 쿠닝의 작품이 3500만 달러에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아트 페어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규제에 맥 못 추는 미술품 조각투자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신종증권시장은 당초 이달 중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상장이 구체화된 상품이 없는 상태다. 장내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없는 원인으로는 실물 작품에 대한 소유권 양도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데에 있으며, 신종증권시장에 투자계약증권을 상장하지 못하는 조각 투자사들은 법 개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 역시 지지부진하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제시한 건전성 요건을 통과하여 승인된 조각 투자 발행사가 첫 번째 기초자산으로 제출한 작품에 대한 가격의 적정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제출했던 투자 이행증권을 자진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서로 눈치 보기에 급급했고, 어떻게든 통과시키겠다는 목적으로 미술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거래될 수 있다고 평가되는 유명 작가의 작품을 선택하여 쿠사마 야요이의 펌킨, 소품이 최종 통과됐다. 하지만 미술시장은 그 사이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투자자들의 열정도 옅어져 가고 있었다. 센터는 "절차적 필요성으로 기계적인 검증을 거친 기초자산에 대한 객관적인 수익 전망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듯하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가격의 적정성 문제에 머물러서는 투자 상품인 기초자산의 투자적정성을 타진할 수 없다. 작품의 수준, 작가의 시장, 미술시장 여건, 전반적인 경제 여건, 동일 가격대에서 선택 가능한 대체 작품에 대한 분석 등 입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하는 요건 중 하나다." 센터 정준모 대표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었던 작품들의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가격을 낮춰도 새로운 주인을 찾기 어렵다. 이런 시장에서는 꼭 팔아야만 하는 사정이 없다면 판매를 시도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구매를 멈추기로 한 시장 수요가 가격이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구매를 재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조급한 마음에 매물로 내놓는다면 여기저기 작품이 돌다가 매각에 실패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이런 경우 대체적으로 좋은 작품 임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이력이 붙을 수 있다. 조정기 시장에서는 판매에 신중을 기하고, 급하지 않으면 매물로 내놓지 말 것, 그리고 경매에 작품을 출품할 경우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2024/05/02